위안부 피해자 가족 "쉼터소장이 할머니 계좌 활용해 돈 세탁"

입력 2020-06-12 09:33   수정 2020-06-12 09:39


정의기억연대(정의연) 마포쉼터 소장 손모(60)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와 관련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. 손씨는 검찰의 직접 수사대상이 아니라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를 놓고 그동안 여러가지 설이 분분했다.

12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(92) 할머니 가족은 손씨가 쉼터에서 머물던 할머니 계좌를 활용해 돈 세탁을 했으며, 이 문제를 제기하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.

길 할머니의 며느리 조모씨는 손씨가 숨지기 수일 전 손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. 문자 내용은 '바르게 해야 한다. 바르게 하려면 때로는 뼈를 깎는 아픔이 있을 수 있습니다. 그래도 바르게 해야 합니다'라는 것이었다.

이후 손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것이다. 조씨는 "막상 이렇게 되니 마음이 아프다"며 "사람이 죽었는데 제가 무슨 저기(비판)를 하겠느냐. 그냥 덮고 가겠다"고 말했다.

특히 길 할머니 손녀는 지난 7일 손씨 사망 소식을 전한 네이버 기사에 "저 소장님이 할머니 은행 계좌에서 엄청난 금액을 빼내서 다른 은행 계좌에다가 보내는 등의 돈세탁을 해온 걸 알게 돼서, (소장에게) 그 금액을 쓴 내역을 알려 달라고 했다. 그랬더니 저런 선택을…"이라고 썼다.

이어 "뒷배도 없이 그동안 그렇게 돈을 빼돌린 것도 아닐 테고… 그 뒷배는 윤미향(더불어민주당 의원)이겠고"라고 적었다.

조씨는 해당 댓글을 쓴 필자가 자신의 딸(길 할머니 손녀)이라고 확인했다. 내용도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.

한편 '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생활 안정 지원 대상자'로 결정되면 정부로부터 4300만원의 특별지원금을 일시금으로 받고, 매달 147만원의 지원금과 152만원의 간병비(신청시)를 받는다. 여기에 길 할머니는 2017년 국민 모금으로 조성된 1억원을 받았다. 그중 500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했다. 하지만 그해 정의연 결산 서류 기부자 명단에 길 할머니는 나오지 않는다.

정의연 측은 "돈과 관련된 조씨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"고 해명했다. 정의연 측은 "(오히려)길원옥 할머니 아들이 소장님에게 접근해 돈을 달라고 요구해왔다"면서 "소장님이 증거 자료를 다 모아두고 있었다"고 말했다.

또 "길원옥 할머니가 돈을 주라고 이야기해, 소장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아들에게 수천만원을 건네 준 것으로 알고 있다"고 했다.

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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